임신 중에도 운동을 꾸준히 해왔고, 임신 중에 특별히 신체적으로 불편한 부위가 없어서 출산을 하면 몸이 바로 원래대로 돌아올 거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관절이 계속 불안정한 느낌이 들고, 골반이나 손목 통증이 쉽게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알고 보니 임신 기간 동안 분비되는 릴렉신 호르몬의 영향이 생각보다 오래 남아 있을 수 있었습니다.
릴렉신 호르몬의 역할
릴렉신은 출산을 위해 인대와 관절을 느슨하게 만드는 호르몬입니다. 골반이 열리고, 결합조직이 부드러워지면서 아기를 맞이할 준비를 합니다. 문제는 출산 후 이 느슨해진 구조가 다시 안정화되는 과정이 개인마다 다르다는 점입니다. 수유를 하는 경우에는 호르몬 영향이 더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보통 12주~16주 사이까지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 전에는 관절 부담주는 무게를 들거나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골반이 다시 붙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문제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임신 기간 동안 느슨해진 골반이 다시 붙는 과정에서 어긋나게 자리 잡으면 부정렬로 인한 통증이 생길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골반이 균형 있게 회복되지 않으면 허리, 고관절, 치골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혼자 스트레칭만 하기보다 전문가를 찾아가 골반 부정렬 검사를 받고, 필요한 치료와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산후 관절이 약해졌다고 느껴졌던 실제 경험

저는 출산 후 손목에서 가장 먼저 관절의 변화를 느꼈어요. 아기를 안으려고 손을 짚는 순간 손목이 빠질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특히 조리원에서 진행했던 산후요가 시간에 네발기기 자세를 하려고 했는데 손목에 체중을 싣는 것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였습니다. 아기를 안을때도 손목이 아프고 조금만 무리해도 찌릿했고, 힘을 주는 동작이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테이핑 요법을 먼저 시작했고, 제 팔목을 거쳐 간 보호대만 네 개가 될 정도였습니다.
보호와 사용의 균형
손목을 최대한 보호하되, 완전히 쓰지 않는 것도 답은 아니었습니다. 사용할 때에는 각도를 무리하게 꺾지 않고, 손바닥 전체로 지지하는 방식으로 습관을 바꾸었습니다. 처음 손바닥 지지도 힘들 때에는 주먹을 쥐고 지지하는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동시에 호흡을 통해 어깨와 흉곽의 긴장을 줄이니 손목 부담도 함께 줄어드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손목에 무리가 되는 핸드폰 오래사용하기, 빨래짜기, 빨래털기 등은 되도록 하지 않았어요. 손목 보호대를 착용하고 아기를 안을 때도 손목이 꺾이지 않도록 팔 전체로 받치는 방식으로 바꾸려고 노력했습니다. 작은 습관 변화였지만 이런 방식이 관절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릴렉신의 영향은 시간이 지나며 점차 줄어들지만, 그 사이 몸이 어떤 정렬로 회복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통증이 지속된다면 단순히 “산후라서 그렇겠지” 하고 넘기기보다, 내 몸의 정렬과 사용 패턴을 점검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릴렉신으로 인해 느슨해진 골반은 출산 후 부정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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